나는 하늘을 처음 만나는 어린 새처럼 하늘을 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늘을 보세요. 그리고 하늘 숨을 깊고 길게 들이쉬세요. 그러다 보면 당신에게서도 하늘 냄새가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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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고졸로 대학 강단에서다.

경호무술창시자 2011. 4. 5. 15:30

 

고졸로 대학 강단에서다.

 

나는 고졸의 학력이지만 20여 년간의 경호 및 관련분야의 활동과 능력을 인정받아 경기대학교 경호비서학과(학점4년제), 전남과학대학, 원광보건대학, 그리고 미국의 미국체육대학교(ASU) 교수로 임용되어 강의를 담당하였거나 하고 있으며 많은 대학 등에서 특강형식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물론 학력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었다. 모 대학에서는 교수로 임용될 때 나의 학력 때문에 많은 교수들이 반대를 하여 인사위원회가 개최되어 우여곡절 끝에 교수로 임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난 1년 후 학생들이 평가하는 교수평가에서 1위를 했다.

 

처음 강단에 섰을 때의 설래 임과 감격은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그 설래 임이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대학 강의는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누구 보다 경호분야에 전문가라고 자부했고 경험도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 경험과 실기는 학문과는 다른 것이었다.

 

처음에는 나의 경험과 그동안의 노하우를 가지고 강의를 진행했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세 시간을 공부해야 한 시간 정도 강의를 할 수가 있었다. 물론 경호무도나 경호실무교육은 내가 항상 경호원들을 지도하던 과목이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경호학이나 관련 법률 등 학문적인 부분에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

 

나는 그렇게 부족함을 느끼며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고 대학에도 입학을 하였다. 대학에서는 강의를 하고 학점을 주는 교수지만 또 다른 대학에서는 학생으로 입학하여 강의를 듣고 학점을 받아야 하는 학생이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뜻은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라는 뜻이라고 한다."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스 델포이 신전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인간은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

                                   다만 오직 한 사람 소크라테스만이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하던지 배우게 된다. 하지만 누구든지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얘기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을 것이다. 나 또한 내가 모른다는 것을, 내가 고졸이라는 것을 누구한테 얘기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많은 사람에게 얘기하고 있다. 그래야 만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내년이면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물론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한때 미국에 대학 등에서 사회적인 위치가 있고 대학교수로 있으니 창피하게 국내 대학에 입학하지 말고 기간을 단축해 줄 테니 학위를 준다는 유혹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대학을 입학한 계기는 학위가 아니라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배우기 위함이었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오히려 강의를 하면서 강의를 들으니 나는 더 노력하게 되었고 이번 학기에는 영어만 B학점을 받고 거의 모든 과목을 A플러스 학점을 받았다. 내가 교수의 입장에서 학생을 바라보고 또 반대로 학생의 입장에서 교수님을 바라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경호무술창시자 이재영(李在暎)

 

원강보건대학에서 경호무도교육을 마치고 

 

 

전남과학대학 객원교수 위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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