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을 처음 만나는 어린 새처럼 하늘을 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늘을 보세요. 그리고 하늘 숨을 깊고 길게 들이쉬세요. 그러다 보면 당신에게서도 하늘 냄새가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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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하늘이다.(경호무술창시자 이재영)

경호무술창시자 2024. 3. 16. 14:01

몸은 하늘이다

 

<몸이 먼저다.>

생각은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몸은 늘 현재에 머문다. 현재의 몸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몸은 늘 모든 것에 우선한다. 몸이 곧 나이다. 인생도, 사업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고, 마음도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몸이다. 몸은 배신하지 않는다. 몸을 돌보면 몸도 나를 돌본다. 하지만 몸을 돌보지 않으면 몸이 반란을 일으킨다. ‘나는 그게 제일 두려웠고. 그렇게 몸을 돌보지 않다가 지금은 항암치료 중이다.’

 

요즘 회사들은 건강진단은 하지만 체력진단은 하지 않는다. 건강진단은 아프지 않다는 증거지만 체력진단은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전에는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돈을 받았지만, 지금은 돈을 내고 땀을 흘린다. 반면 바보 같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나서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써버린다. 그리고 항상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다가 나중에 병원에 입원할 시간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몸의 최대의 적은 자만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많이 들어봤다. “항상 골골거리고 병원에 다니며 약을 입에 달고 사시는 할아버지는 지금도 골골거리며 살아가고 계시는데, 황소도 때려잡을 것 같았던 기골 장대하고 건강했던 분은 한 번에 ‘훅~’갔다.” 건강에 문제 있는 분은 항상 건강에 신경 썼지만 건강했던 분은 자신의 건강을 자만했던 것이다. 또한, 운동선수나 운동을 직업으로 생활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평균수명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운동은 즐거움이다.>

무도나 운동 등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그것을 ‘인내와 극기’로 이겨내려 한다. 하지만 운동이 취미인 사람들은 그냥 그것을 즐긴다. 골프, 승마, 스키 등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은 그냥 그것을 즐긴다. 그래서 그들은 눈을 감아도 꿈속에서도 그것을 생각하고 꿈꾼다. 같은 근력운동을 해도 어떤 사람은 고통을 이기고, 인내하고, 극복하려 하지만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근육이 땅기는 짜릿한 고통과 숨이 턱까지 차는, 그 순간의 희열을 즐긴다.

 

유럽축구가 세계 최강인 이유도 축구를 즐기기 때문이다. 한국에 축구선수들은 축구경기가 끝나면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 “오늘 이겼어?” 하지만 유럽축구선수들은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오늘 재밌었어?”, “오늘 즐거웠어?”

 

<몸은 아파야 성숙한다.>

몸 근육을 기르려면 근육이 정상적으로 지탱할 수 있는 무게보다 더 많은 부하를 주어야 한다. 그렇게 근섬유가 찢어지면서 상처가 나고 회복이 되면서 근육이 성장하게 된다. 이처럼 근육을 만드는 방법은 먼저 시련을 주고, 몸의 초과회복능력을 이용해서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건설적인 파괴다. 가장 힘들 때, 가장 기뻐해라! 힘들지 않으면 근육은 생기지 않는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근육은 아파야 성숙한다. 유독 운동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한계에 이른 몸이 그만하면 됐다고 유혹하는 소리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조금만 더 하면 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호다. 가장하기 싫을 때, 몸은 가장 많이 변할 수 있다.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는 윗몸일으키기를 몇 개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나는 개수를 세지 않는다. 아프기 시작한 다음부터 센다. 그때부터가 진짜 운동이기 때문이다.”

 

<운동은 몸을 자유롭게 한다.>

나는 이틀에 한 번은 땀이 흠뻑 흘릴 정도로 운동을 한다. 내가 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행복’을 위해서다. 땀을 흘리는 것, 그리고 땀을 흘린 후의 상쾌함을 알기 때문이다. 운동을 마치고 나서 샤워한 후, 걸으면서 하늘을 보면 온 세상이 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기분으로 세상을 다 갖는다.

 

독서와 명상이 정신의 자유를 준다면 운동은 육체의 자유를 준다. 꾸준히 운동하면 내 몸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 운동은, 수련은, 오롯이 몸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 단순하고 깨끗하다. 땀을 흠뻑 흘리면 몸 안의 나쁜 피가 다 빠져나간 느낌이 든다. 그것은 새로 태어난 기분과도 같다. 운동은 사람을 깨끗하게 한다.

 

운동을 통해 인간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감춰져 있는지 알게 된다. 사람은 운동을 통해 자유롭게 태어날 수 있다. 운동은 치유이다. 운동은 죄인이 성자로 바뀔 수 있고, 평범한 사람이 영웅으로 다시 살 가능성을 만들어 준다.

 

<몸은 마음이며 곧 하늘이다.>

몸은 무엇인가 겉으로 보이는 마음이다.

마음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몸이다.

몸 가는데 마음 가고, 마음 가는데 몸이 간다.

몸 상태를 보면 마음 상태를 볼 수 있고,

마음 상태를 알면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몸은 마음이며 곧 하늘이다.

 

<사람들은 왜 걷는가?>

많은 사람이 온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차를 타고 집으로 가서는 또 텔레비전 앞에 앉는다. 이렇듯 현대인들은 얼마 전까지 ‘두 다리를 잃어버렸었다.’ 하지만 걷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지금, 사람들은 이제 일부러 걷는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 국내뿐만이 아니라 산티아고 순례길, 규슈 올레, 네팔 트레킹 등, 사람들은 걸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서 떠나고 있다. 편한 이동 수단을 두고 오직 자신의 몸에만 의존해야 하는 원시적이고 불편한 걷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몸의 근육과 관절은 쓰지 않으면 점점 그 기능을 잃고 퇴화하게 된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하여도 건강관리에 운동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 그중에서 걷기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운동이기에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또한, 걷기는 가장 철학적이고 예술적이고 혁명적인 인간의 행위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며 걸으면서 살아왔다. “걸어야 갈 수 있고, 얻을 수 있고, 만날 수 있으며, 볼 수 있다. 그리고 걸어야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으며 살아갈 수 있다.”

 

<걷기의 힘>

’장 자크 루소‘는 걷기에 대하며 “나는 걸을 때 명상을 할 수 있다. 걸음이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정신은 오직 나의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라고 하였으며 ‘프리드리히 니체’는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에서 나온다.”라고 했다. 또한,『동의보감』의 ‘허준’ 선생은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는 좋은 음식이 낫고,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걷기가 더 낫다.”라고 하였고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최고의 약(藥)은 걷는 것이다.”라고 했다.

 

의학박사이며, 의료법인 유우와회(裕和會) 이사장인 ‘나가오 가즈히로(長尾和宏, Kazuhiro Nagao)’는『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라는 책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변비, 우울증부터 고혈압, 골다공증, 암까지 병의 90%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걷기의 힘을 보여 주고 있으며 걷기가 생활습관병, 암, 치매, 우울증, 불면증, 위장질환, 감기 등 각각의 질병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환자들의 실사례들을 설명했다.

 

나는 땅끝마을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대한민국 국토를 걷기로 종단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일이 막힐 때는 무조건 걸어라. 걷다 보면 불필요한 생각은 떨어져 나가고, 누군가에게 그 답을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답을 알게 된다. 신선한 에너지가 몸 구석구석까지 흐르기 시작하면, 의식은 명료해지고 사고는 단순해진다. 그래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고 행동도 진취적으로 바뀌게 된다. 걸음을 잘 걷는 습관 한 가지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 글: 경호무술창시자 이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