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을 처음 만나는 어린 새처럼 하늘을 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늘을 보세요. 그리고 하늘 숨을 깊고 길게 들이쉬세요. 그러다 보면 당신에게서도 하늘 냄새가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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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연재기사]카자흐스탄 국제사범 조백종

경호무술창시자 2012. 7. 3. 19:05

 

카자흐스탄 연재기2

[해외활동수기]카자흐스탄 국제사범 조백종

 

조백종부총재는 국제사범이라는 호칭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수년간 합기도를 보급하다 이제 조백종국제사범은 카자흐스탄에서 전국을 순회 하면서 경호무술을 보급하고 있다. 그에 이런 해외활동수기를 회원들에게 소개하고자 경호무술신문에 연재형식으로 다룬다.

 

우리는 카자흐스탄 북쪽카라간다에서 남쪽에 위치한 크즐오르다로 가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만 했다. 기차 안에서 식사와 간식거리를 모두 해결해야하는 관계로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서 기차에 올라야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처럼 기차타고 서너 시간에 갈만한 거리가 아니어서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대륙은 무한한 그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 여기 카라간다 직원들의 새벽환송회를 받으며 아주 먼 길이라며 보드카를 정겹게 마구 건넨다. 그래야 기차에서 잠이 잘 온다며, 드디어 새벽2시에 크즐오르다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일단 몸이 피곤하니 서둘러 침대를 펴고 매트를 깔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가볍게 시원한 카라간다산 생맥주 1L정도 나눠 마시고 누우니 잠도 잘 온다.

 

크즐오르다까지는 기차로 30시간을 가야하는 멀고도 먼 길이다. 이틀 밤을 기차에서 보내야한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놀랐는데 이제 그 정도시간은 크게 길다는 느낌을 갖지 않는다. 거대한 대륙에 익숙해져 있어 그런지 몰라도 한국과는 다르게 기차가 한번 정차하면 큰 역은 20분에서30분 정도 정차하고(물차가 와서 물 공급도하고 기차 길에서 상인들이 새벽시간인데도 배고픈 이들을 위해서 길에 나와서 장사를 한다.) 작은 역은 1분정도 머무르다 떠난다.

 

하룻밤을 기차에서 보내고 아침을 해결하기위해 컵라면에 물을 받기위해 석탄으로 물을 데우는 우리나라로 치면 정수기라고 해야 할까? 하여튼 처음 보는 광경에 신기했다. 식사를 마치고 기차복도에 나와 바깥 경치구경 좀하고 있는데 낯선 사나이가 말을 건넨다. "아트크다 브이라고" 우리말로하면 "당신 어디에서 왔소?" 라고 묻는 것이다.

 

난 "야이즈 까레이" 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진다. 처음 보는데 친근감 있게 말도 잘 시킨다. 내가 합기도, 경호무술 마스터조라고 소개하자 자기는 카자흐스탄 타쉬켄트라는 도시에서 복싱을 했다고 한다. 나에게 크즐오르다는 왜가냐고 물어온다. 그곳에서 합기도와 경호무술 세미나가 있어서 간다고 하니 경호무술이 머냐고 물어온다. 처음 듣는 무술이름에 호기심이 느껴진 듯 하다. 존경하는 이재영총재님이 강조하시는 상대와 겨루지 않는다. 상대와 맞서지 않는다. 상대를 끝까지 배려한다. 이세가지를 설명하기위해 한참을 어렵게 이야기 해야만 했다.

 

그 친구는 얘기를 다 듣고 나서 정말 좋은 무술이라며 칭찬을 한참동안 했다. 경호무술을 지도하는 국제경호무술연맹사범으로서 무한한 자긍심과 경호무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신 이재영 총재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곳 기차는 실내에서 장사도 한다. 여러 가지 전통물건들도 팔고 하는 것이 조금은 색달랐다. 그 친구가 기념으로 카자흐스탄 전통모자를 선물로 주고 싶다며 하나를 사서 건넨다. 기분이 좋았다.

 

혹시 몇 해 전인가 TV에서 주몽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아마도 고구려를 건국하기 전 이야기인 듯 싶다. 부여라는 나라의 주몽이 소금을 구하기 위해 옥저 땅을 지나 고산국에 있는 소금 산을 향해 떠난다. 고산국은 몽고를 지나서 있기에 지금의 카자흐스탄이라는 이야기를 이곳사람들은 많이들 한다. 이곳 카자흐스탄은 높은 산이 많다. 보통해발4000m정도에서 6-7천m 정도 되고 한여름에도 눈이 녹지않는 만년설이 대부분이다.

 

기차타고 가다보면 하얗게 눈처럼 보이는 것이 참으로 많다. 그것이 바로 소금이란다. 어떻게 바다가 아닌 광활한 대륙에 소금이라니 바다가 전혀 없는 땅에 소금이라니 참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껴지고 신기하기도하고 하여튼 놀라울 따름이다. 그 옛날 지금비행기타고도 먼 거리를 걸어서 이렇게도 먼 곳까지 찾아다닌다는 것이 보통사람이라면 해낼 수 있었을까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주몽대장군도 우리와 같은 무술인 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 경호무술 사범님들도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것이다. 모든 사범님들도 이역경과 고비를 잘 참고 이겨내어 멋진 결과를 얻어내길 기원해본다.

 

어느덧 기차는 장장30시간을 달려 크즐오르다에 서서히 다다른다. 침대를 정리하고 이불을 정리해서 승무원에게 건네고 드디어 하차했다. 아침9시정도 된것 갔다. 카라간다는 북쪽에 자리해서 많이 추운데 이곳 크즐오르다는 남쪽에 있어서 그런지 날씨가 마니 더웠다. 바로 옆이 우즈베키스탄이라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나라다. 이번기사는 카라간다에서 크즐오르다 까지 오는 기차여행을 정리했다.

 

정말이지 좋은 글을 남기고 싶지만 내 자신이 소설가가 아닌 이유로 내가 느낀 그대로의 느낌을 여러 사범님들께 전하고 싶은 마음에 부족하지만 이해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마칠까 한다. 

 

카자흐스탄에서...

국제경호무술연맹 국제사범 조백종 

 

 사랑하는제자 이스랑과 함께

 

창밖으로 보이는소금밭

 

30시간 만에 크즐오르다역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