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투리 사냥 꿩은 적이 가까이 다가오면 수풀 속에 머리를 처박는데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으로부터 괜한 오해를 받게 되었다. ‘자기 눈을 가려서 천적이 안 보이게 되면 천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거야?’ 즉 사람들은 꿩이 워낙 머리가 나빠 수풀 속에 머리를 처박은 채 몸을 다 숨겼다고 착각한다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꿩의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은 참새나 멥새에 비해 자신의 큰 몸을 웅크려서 몸을 감추는 것이다. 적이 나타나면 그 커다란 몸을 숙여 적의 눈을 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땅속에 머리를 숙이는 더 큰 이유는 땅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듣고 주위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다. 꿩은 보기보다 판단력이 우수하고 청력이 매우 좋은데 땅속으로 머리를 넣어 접근하는 육식동물의 발소리를 통해서 상대의 크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