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겐 때론 빈틈도 전략이다. 진정한 고수는 빈틈을 보인다. 일본에 유명한 스모선수 중에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가 곧 스모선수의 최고 영예인 요코즈나(横綱)에 오르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를 응원하던 사람들은 말했다. “이런 상태라면 당신께서는 이제 곧 요코즈나에 오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깊숙이 고개를 떨구며 얘기했다. “말씀은 고맙지만, 저에게는 요코즈나가 될 만한 기량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제 스모가 빈틈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빈틈을 만들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가장 큰 결점입니다. 요코즈나의 스모에는 어딘가 여유가 있는 법입니다. 어떤 상대라도 파고 들어올 수 있도록 일부러 빈틈을 만드는 것이죠. 그 정도의 여유도 가지지 못한 제가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