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을 처음 만나는 어린 새처럼 하늘을 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늘을 보세요. 그리고 하늘 숨을 깊고 길게 들이쉬세요. 그러다 보면 당신에게서도 하늘 냄새가 나게 됩니다.’

코마TV뉴스

[코마TV 칼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호무술창시자 2018. 8. 24. 16:17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처럼 나는 높이, 높이 한 없이 높이 올라갔다가 추락하고 추락하여 땅바닥까지 아니 땅속까지 처박혀 봤다. 지금도 그렇다.

테러를 당해 인공 안구 뼈를 이식받기도 하고 사시미에 찔려 죽음의 문턱도 가봤다. 처자식도 잃고 이혼도 해봤다. 노숙자도 되어봤다. 몸뚱이 하나를 제외하곤, 아니 그 몸뚱이조차도 미친놈처럼 술만 마시다 당뇨로 이가 빠지고 몸무게가 50kg가까이 빠지며 건강도 잃어봤다. 집도 절도 건강도 모든 것을 잃었다.


산머리에 떠 있는 조각 한 구름 한 덩어리, 무슨 거쳐 가 있겠는가.’

이때 나에게 모든 것은 울부짖는 소리로 들렸다. 다른 사람의 말이 울부짖는 소리로 들리고 나의 울음도 아니 웃음조차도 울부짖는 것으로 들렸다. 개의 짖는 소리, 새소리, 심지어 바람소리도 울부짖었다.

그렇게 추락하고 추락 할 때마다 나에게 힘이 되어준 한 마디가 있다.

성공한 이의 과거는 비참할수록 아름답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과정 또한 다시 비상하기 위한 과정이다.

또 추락할 지라도.

 

어떤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미지의 세계지만 이미 해본 사람에게는 현실의 세게다. 미지의 세계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그렇기에 이제 나는 추락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추락할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의 두 어깨에 날개가 있다는 것을.


자 이제 천천히 내려오면서 추락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까요? 만약 귀하가 올라가고 있다면 더욱 더 높이, 높이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더 높은 곳에서 추락할수록 즐거움을 더 크게 느끼게 될 테니까요

그럼 땅바닥을 딛고 다시 함께 올라가 볼까요.

추락의 즐거움을 알기에.

정상에 올라갈 때는 그 꽃이 안보였지만 내려올 때는 그 꽃이 아름답더라'


<다시 시작한다는 거>  

한 번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다시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몰론 지금도 그렇다. 모든 것을 다 잃었을 때조차도.

하지만 이제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고 있다.

열심히 인생을 살지 못한 잘못,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게으름,

자신의 가치를 찾기보단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가식.


나이를 먹어가는 것일까? 왜 이렇게 비틀거리며 살아왔을까?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의연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쫓기어 살아온 인생인 것 같다. 천박한 모함과 비난의 발길질들이 잔혹하게 짓밟아도 견디어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허세와 가식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나의 삶을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삶은 좀 더 당당하게 좀 더 의연하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나는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익히 잘 알고 있다. 이번 시도도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을 그렇지만 다시 시작한다.

시도 했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더라도 이 또한 또 하나의 전진이기에.’


<다시, 누에처럼 하늘을 날다.>  

누에의 삶은 알에서 출발한다.

알은 일차원적인 생명체다. 하나의 점에 불과하며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른다. 그 알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부하를 하게 되고 우리는 그 생명체를 누에라고 부른다.

누에는 이차원적인 생명체다.


기어 다니면서 면() 운동을 한다. 하나의 점에 불과하던 때와는 달리 엄청난 발전이다. 그리고 누에는 뽕잎을 갉아 먹으면서 성장하고 탈피를 위해 네 번의 잠을 잔다. 잠자기가 끝난 후에는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로 변한다.

번데기는 캄캄한 고치 속에서 절대고독에 빠져 든다.

그리고 이 누에가 만든 고치로 인간은 비단을 만든다. 고로 누에가 없었다면 동서의 문명을 연결하는 저 장렬한 실크로드는 존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누에의 희망은 비단이 아니다. 번데기가 캄캄한 고치 속에서 절대고독을 견딘 후 밖으로 나와 날개를 가진 나방이 되어 비로소 하늘을 난다.


누에가 알에서 희망을 멈추어 버린다면

누에가 애벌레에서 희망을 멈추어 버린다면

누에가 네 번의 탈피 과정에서 희망을 멈추어 버린다면

누에가 고치 속에서 절대고독을 견디어 내지 못했다면

그리고 누에가 비단에 만족했다면

누에는 하늘을 날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다시 절대고독을 견디고 하늘을 난다.




도복 하나 둘러메고

저자
이재영 지음
출판사
북랩(bookLab) | 2014-09-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길이 있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긴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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