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은 화려한 것이 아닌 단순한 것이다.
많은 무술들이
보여주기 위한 기술에 치중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무술계의 현실이다. 태권도 시범대회를 보면서 태권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뒤로 덤불링
하면서 머리 위에 있는 사과 등을 격파한다. 이런 동작을 왜 해야되는지 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같은 발차기를 하여도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잘할 수 없기 때문에 뜨거나 돌아야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태권도의 기술이 아니더라도.
앞차기와 옆차기를 가지고도 10년 수련한사람과 20년 수련한 사람이 분명히 달라야 하며 시범 또한 태권도의 주 기술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또한 무술 수련생 중 많은 중고생들이 540도 돌려차기 720도 돌려차기를 하려고 그것의 수련에 열중하는 것을 많이 본다.
대련 시 돌려차기 하나도 제대로 상대하게 공격하지 못하면서..사실 그런 동작들은 전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사용되지도 않는 동작이다.
합기도의 시범을 보면서 시범시간과 주 내용이 낙법위주로 되어있으며 낙법 또한 덤불링 위주로 시범을 보이는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애석하게 생각한다. 합기도는 술기위주의 시범이 되어야한다. 또한 낙법도 백핸드 공중회전 같은 동작을 많이 하며 구경하는 사람들도 그 같은 시범에
더 관심 있어하고 박수를 많이 보낸다. 그런 동작을 배우려면 기계체조를 배우는 것이 더 체계적으로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낙법은 상대에게 제압을 당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술기 보다 낙법을 더 수련하고 시범을 보이는 것은 "나는 상대를 제압하지는
못하지만 멋있게 제압 당한다."라는 표현이다. 그러다 보니 합기도를 오래 수련한사람과 시범을 보이다 보면 넘어가는 낙법을 너무 수련한 나머지
상대가 손끝에 살짝 힘만 줘도 넘어가고 만다. 그래서 연무를 보다보면 상대가 손끝만 닿는데도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넘어가게 된다. 보기에는 멋있을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그러한 제압과 낙법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합기(合氣)의 기술에 의하여 제압하는 고수도 있지만
검도 베기
대회를 보면서 팔방에 대나무를 놓고 사방으로 움직이며 대나무를 베거나 집단을 옆으로 10개 이상 세우고 한번에 짚단을 베는 시합과 시범을 보면서
발도, 베기, 잔심, 착검이 정확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이상할 때가 있다. 반면에 비디오를 통하여 일본의 베기 대회를 보면서 10년
검도한 사람이나 50년 이상 수련한 사람모두가 발도 하여 하나의 동그랗게 만든 다다미를 놓고 한번에 그 다다미를 벤 다음 착검하는 자세 그 한
동작만 가지고 모든 사람들을 평가하면서 베기대회의 우열을 가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단 하나의 베기 동작이라도 1년
수련한 사람과 10년 수련한 사람 그리고 50년 이상 수련한 사람이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 또한 짚단 열 개를 옆으로 놓고 충분히 벨
수 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무술은 화려하고 보여주는 것이 아닌 단순한 것이다!
권투가 실전에 강한 이유는 무식할
정도로 단순하게 주먹만치는 것에 있다. 권투의 시범이란 그냥 주먹을 치는 것이다. 유도가 잡기에 강한 이유는 무식할 정도로 단순하게 잡기만 하는
것에 있다. 유도의 시범이란 그냥 상대를 업어치고 메치는 것이다. 검도(죽도검도)가 강한 이유는 무식할 정도로 단순하게 상대의 머리, 허리,
손목만치는 것에 있다. 검도의 시범이란 그냥 손목, 허리, 머리를 치는 것이다.
권투의 같은 원투 치기라도 조금 한 사람과 많이
한 사람의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그래서 시범을 보일 때도 그냥 주먹치기만 가지고 시범을 보인다. 유도의 업어치기, 검도의 정면 베기 또한
그러하다. 이런 것이 시범이고 기술이다!
- 경호무술창시자 이재영(李在暎)
※본 게시판의 글과 내용은 현재 "보디가드의 세계-도복하나 달랑메고(저자: 경호무술창시자 이재영)"라는 책으로 출판중이며 저작권은 국제경호무술연맹(www.moosool.co.kr)에 있습니다. 저자의 허락없이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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