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는 하늘이다 천사원이라는 보육원에 일주일에 하루씩 경호무술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천사들과 수련을 마치고 늦은 저녁 천사원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보름을 며칠 앞두고 있어 그런지 달이 유난히 밝고 커 보였다. 그때 한 천사(신부님이 아이들을 천사라고 불렀다)가 봉고차 안에서 내내 창밖을 보다 입을 열었다. “사범님 달이 저를 좋아하나 봐요” 나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성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달이 아까부터 계속 저만 따라오며 웃어요!” 경호원들을 교육할 때 연수생 중,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이 하는 행동부터 모든 것이 눈엣가시 같았다. 어떤 때는 다른 연수생들을 선동하여 함께 훈련에 불참하기도 했다. 나는 참고, 참다 하루는 꼬투리를 잡아 그를 불러 일명 ‘빠따’를 때렸다. 내가..